프리미엄 이베리코 흑돼지, 백색돼지로 둔갑하는 사례 있다!
한때 스페인산 ‘이베리코 흑돼지’는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했다.
방송을 타고 SNS 등을 통해 프리미엄 이베리코 흑돼지가 인기를 끌면서 소비자들에게는 맛있는 흑돼지로 인식되어 있고 관심 또한 많아졌다.
스페인 프리미엄 이베리코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연 방목으로 키운 흑돼지 또는 세계 4대 진미라는 과대성을 높였고, 제주도 흑돼지와 견줄 정도로 최고급 돼지고기라고 홍보를 했다.
그런, 이베리코 흑돼지는 일부 사실을 과대포장해 홍보를 벌이고 소비자들에게 오인하게 하는 허위성 문구로 알려졌다. 역으로 해석하자면, 이베리코 흑돼지에 대한 마케팅의 성공이었던 것이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서울 시내에서 이베리코 흑돼지를 판매하는 음식점과 정육점, 대형마트 쇼핑몰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이베키로 흑돼지를 대상으로 유전자 분석과 잔류 항생제 검사를 실시해 실제 이베리코 흑돼지인지 백색돼지인지를 확인한 적이 있었다.
또, 음식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이베리코 목살 가격과 국내산 돼지고기(한돈) 삼겹살, 목살 가격을 비교했고, 이베리코 흑돼지 등 50점에 대해 원산지 표시 내용을 조사한 결과 이 중 10%에 해당하는 5점에 대해 이베리코 흑돼지가 아닌 백색돼지로 밝혀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접근이 쉬운 일반 정육점이 있는 경동시장 내 정육점에서 수거한 목살, 동대문에 있는 음식점에서 수거한 이베리코 흑돼지 역시 백색돼지라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베리코 흑돼지의 둔갑
요즘은 냉동 냉장의 기술의 발달과 유통과정의 발달로 수입산 돼지고기가 마치 국내산 정육으로 둔갑해 파는 경우가 있다. 실제 정육점 식당을 하는 곳에서는 국내산 한돈과 함께 수입산 정육을 혼합해 파는 경우까지도 있을 정도다.
철저한 유통과정을 믿고, 손님 상에 내어 놓는 고기를 신뢰하며 소비해야할 일부 음식점 역시 그 책임을 같이 해야한다.
대부분 과장광고의 내용은 ‘이베리코 흑돼지’를 ‘스페인 청정지역에서 도토리를 먹고 자란, 자연에서 방목한 흑돼지’라고 하고 포장했지만, 이는 결국 소비자를 오인하게 하는 허위 및 과장광고였던 것이다.
‘이베리코 흑돼지의 등급은 베요타(BELLOTA), 세보데캄보(Cebo de Campo), 세보(Cebo) 등급으로 나뉘어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이베리코 흑돼지의 등급은 하몽(생햄)의 원료육을 위한 등급이다.
이베리코 흑돼지 구매
스페인 현지에서도 도축이후 하몽의 원료(앞다리, 뒷다리)에 대해서만 라벨을 표시하여 관리하고 있고, 생육에서의 등급 표시는 별도로 관리되지 않는 것이었으며, 게다가 음식점과 인터넷쇼핑몰에서 ‘이베리코 베요타’로 판매하고 있는 경우 등급 표시가 없는 이베리코 흑돼지에 비해 1.5배 가량 비싸게 팔고 있던 것이다.
겨울이 지나 날씨가 풀리고 봄은 외부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며, 외식문화 또한 활발해지는 시기를 맞아 고깃집을 많이 찾게 된다.
흑돼지라고 해서 모두 맛있겠지라기보다는 제주도산, 지리산, 스페인산 등을 구별해 먹는 것이 돼지고기를 멋있게 즐기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또, 인터넷 쇼핑 및 플랫폼 쇼핑을 통해 구매하는 것이 보편화 된 요즘, 구매하려고 하는 정육의 원산지가 어딘지도 한번쯤 살펴봐야 할 것이다.